숲을 본 다음에 나무를 보라고 했습니다. 숲은 대세이고 나무는 개별종목에 해당합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1. GDP성장률 2. 금리 3. 경상수지 4. 환율 순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제가 좋다 나쁘다는 GDP성장률로 판단한다
주가는 경제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경제가 좋다 나쁘다는 흔히 경제성장률, 즉 GDP성장률로 판단합니다. 다시말해 GDP성장률이 높으면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GDP성장률이 낮으면 주가는 약세를 보입니다. GDP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생산, 투자, 소비, 소득이 증가하여 경제가 확대된다는 뜻이므로,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매출과 이익이 증가합니다. 이는 기업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뜻으로 주가도 상승합니다.
1) GDP와 주가의 관계
- GDP성장률이 높다 = 경제도 좋고 주가도 상승추세이다.
- GDP성장률이 향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가 좋아지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다.
- GDP성장률이 낮거나 마이너스이다 = 경제가 좋지 않으며 주가는 하락추세이다.
- GDP성장률이 향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제가 나빠지고 주가는 횡보 또는 하락할 것이다.
2) 경기변동과 주가는 동행관계
경기가 상승하면 주가도 올라가고, 경기가 하락하면 주가도 하락합니다. 경기는 회복기,활황기,후퇴기,침체기로 순환하는데 길게는 4~5년, 짧게는 6개월~1년 사이클로 변동합니다. 최근 들어 경기순환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그에 따라 주가 사이클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습니다
경기종합지수에는 선행종합지수, 동행종합지수, 그리고 후행종합지수가 있으며 한국은행에서 정기적으로 각 지수를 발표합니다. 경기선행종합지수는 경기를 예측하는데 활용되는 대표적 지표로서 경기동행종합지수보다 대략 3~10개월 앞서 움직입니다. 주가도 경기보다 평균 6개월 앞서 움직이므로 주가는 경기선행종합지수와 동행하되 한 발 앞서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금리는 대부분 주가와 역행하지만 때로는 동행한다
금리는 주가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저금리 일때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고금리 일 때는 주가가 약세를 보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금리가 떨어지면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지고 재무구조도 개선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가치도 올라가고 주가도 상승합니다. 반면에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도 줄고 수익도 감소하여 주가가 하락합니다.
우리나라는 1981년까지 20%이상의 고금리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1982년부터 금리가 서서히 하락하면서 2004년 이후 4%대 이하로 떨어져 장기적인 저금리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3. 경상수지가 흑자일 때 주가는 상승한다
경상수지가 흑자면 주가가 상승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면 주가가 하락합니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수출이 수입보다 많았다는 의미이므로 기업의 실적이 좋아져서 주가 상승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면 기업의 실적이 나빠져서 주가 하락 요인이 됩니다.
3. 환율은 주가와 역행하지만 동행할 때도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이 떨어지면(원화가치 상승) 불리해지고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석유와 식품의 원료처럼 원자재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기업은 거꾸로 유리해집니다. 한편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한국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들어온 외국인은 유리해집니다. 따라서 한국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므로 주가는 올라갑니다. 증권시장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환율에 매우 민감합니다. 주식투자에서 20% 수익이 나더라도 환율에서 10% 손해를 보면 투자수익이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제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주가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하락하는 것입니다. 원/달러 환율 외에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이 중국, 일본과 수출경쟁을 하기 때문에 원/위안, 원/엔 환율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에 비해 올라가면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반대로 엔화 가치가 원화 가치보다 많이 떨어지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의 자동차, 전자 등의 업종은 불리해집니다.
4. 통화량은 주가와 동행한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통화량이 감소하면 주가가 내려가갑니다. 통화량이 증가하면 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낮은 금리를 활용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그로 인해 기업의 성장성이 높아져서 주가가 상습합니다. 또한 늘어난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어도 주가가 올라갑니다.
국가가 경제성장률은 플러스요인으로, 물가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감안하여 적정 통화증가율을 결정합니다. 예를들어 예쌍 경제성장률이 3%, 예상 물가상승률이 1.5%이면 적정 통화증가율을 1.5% 전후로 결정합니다.
ex) 경제성장률 3% - 물가상승률 1.5% = 적정 통화증가율 1.5%
2008년 미국 월가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세계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자 미국, 일본 등 각국은 금리를 제로에 가까울 만큼 내리고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었습니다. 그 결과 증시는 2011년부터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하였습니다. GDP성장률이 높지 않았음에도 돈의 힘으로 주가가 상승한 예입니다.
그러나 2013년 하반기부터 출구전략(경기를 살리기 위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을 그만두는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자 개발도상국(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미 등 일부국가)은 증시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5. 인플레이션은 주가 상승, 디플레이션은 주가 하락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물가뿐만 아니라 주가도 올라가므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일 때 주가가 상승하는데 필요한 요인
- GDP성장률이 높아야 한다. GDP성장률이 저조한데 물가만 올라가는 경우를 스태크플레이션(Stagflation)이라고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Stagnation)와 물가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 불황의 전형적인 형태라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증시가 하락한다.
- 물가가 오르더라도 GDP성장률과 금리보다는 낮아야 한다. 물가상승률이 GDP성장률이나 금리보다 높으면, 사업을 하거나 은행에서 저축하는 것보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해져 시중자금이 투기시장으로 몰립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극심한 투기 뒤엔 언제나 극심한 경제불황이 따라다녔습니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생산성이 높아져서 공급량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불경기로 수요가 감소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전자는 증시에 악재가 아니지만 후자, 즉 수요감소로 인한 디플레이션에서는 주가가 상승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1990년에 40,000엔 근처였던 닛케이지수가 아베노믹스의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25년 넘게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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