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해자란?진정한 해자의 4가지 종류

팻 도시가 말하는 경제적 해자의 뜻과 진정한 해자의 4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워렌버핏이 항상 언급하는 '경제적 해자'란?

해자 :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의 주위를 깊게 파서 경계로 삼은 구덩이를 말한다. 방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을 채워 넣어 못으로 만든 경우가 많았다.

든든한 성 근처에 깊은 해자가 있어 적군이 성을 쉽게 침략할 수 없듯이, 한 기업이 독점 혹은 과점으로 높은 이익을  장기 적으로 창출할 수 있게 해 주는 특징과 이를 다른 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어 높은 이익을 침탈하지 못하게 하는 경제적 우위를 '경제적 해자'라고 비유했다.

 

경제적 우위를 가진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은 확정된 미래의 장기적 현금흐름을 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대체로 경제적 해자가 없는 기업에 비해 있는 기업이 더 비싸게 거래된다.

 

경제적 우위를 가진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경우 3가지

1. 시장 전체가 무너지면서 공포에 휩싸였을 때

2. 경제적 우위를 가진 기업이 속한 산업이 전부 매도평가를 받고 있을 때

3.  그 기업에 사소한 문제(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해 보이지 않는)가 생겼을 때

 

미리 경제적 우위를 분석하고 있지 않다면 위와 같은 경우에 닥쳐도 싸게 사들일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해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마치 해자를 가진 것처럼 비싸게 사고 팔리는 기업의 주식도 상당하다. 문제는 좋은 것을 싸게 살지, 아니면 좋지 않은 것을 비싸게 살지에 달려 있다.

 

거짓 해자가 아닌 '진정한 해자'는 크게 4가지다.

1. 무형자산(브랜드, 특허, 라이선스)

현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곧 신뢰다. 결국 돈은 '신뢰'있는 곳으로 흘러간다. '신뢰'의 또 다른 말은 '브랜드'이다. 같은 원가로 만들어진 제품에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면 그 제품에는 '브랜드 가치'가 있는 것이다.

ex) 에르메스, 애플

 

특허는 장기 유효기간이 있다. 대게 20년이다. 그리고 '우회 특허'라는 것을 통해 특허는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허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 하지만 특허로 보호만 할 수 있다면, 독점력으로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ex) 임상실험에 있는 제약회사들 주식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은 특허를 통한 높은 독점이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라이선스, 승인 역시 해자가 될 수 있다.

ex) 기존의 쓰레기매립장, 채석장 : 시민들의 높은 거부감으로 승인이 쉽지 않다. 또한 지역사업, 운반비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떨어져 경쟁자가 없다.

 

2. 네트워크 효과(남들이 쓰기 때문에 나도 써야만 가치가 창출되는 생태계)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전체적인 네트워크수는 줄어들게 되고 결국 몇몇 네트워크가 과점과 독점을 하게 된다.

ex) 삼성폰의 삼성페이, Visa, MasterCard 같은 신용카드사,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MS오피스나 윈도우즈

 

3. 높은 전환비용(가격, 시간)

1) 가격 : 고가의 장비를 굳이 바꾸어 사서 들일 필요가 없다.

ex) 고가의 의료기기 등

 

2) 시간 : 배우고 사용하는데 높은 시간을 들여야만 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바꿀 필요가 없다.

ex) MS오피스, 아마존 클라우드   

 

4. 규모의 원가우위

변동비용과 고정비용 : 변동비보다 고정비가 많이 드는 사업에 원가 우위가 있다. 규모의 원가우위는 크게 유통, 제조, 틈새시장으로 나뉜다. 유통망과 배송망을 구축해 놓은 기업은 일종의 해자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생산시설과 고정비에 따른 해자, 작은 틈새시장에서 생산시설에 따른 소규모 이익을 독점한다면, 다른 기업들이 생산시설투자 대비 얻는 수익이 적어 진입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