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0년대에 출판하여 새로운 소비 개념을 통해 현대사회를 분석한 명저이며, 현대 사회학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저자소개
장보드리야르(1929) : 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 중 한명이다. 현대 대중사회를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 및 비판했으며 현대인으로 하여금 통념을 버리고 새로운 사고를 하도록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다.
생산기업이 시장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사회의 사고방식 및 욕구를 조종하고 주무른다.
목차
1부 사물의 형식적 의례
2부 소비의 이론
3부 대중매체,섹스 그리고 여가
결론 현대의 소외 또는 악마와의 계약의 끝
1부 사물의 형식적 의례
성자와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승한, '자수성가한 사람'과 창업자, 개척자, 탐험가 및 식민자의 모범적인 위대한 생애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스타, 스포츠 및 게임스타, 돈 많은 몇몇 왕자나 세계적 군주들, 결국 대낭비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그들은 사치에의 쓸데없는 과도한 지출이라는 매우 명확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그들은 옛날의 왕, 영웅, 사제 또는 큰 벼락부자들과 같은 사회집단을 대신해서 이 기능을 수행한다.
단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엄청난 액수의 낭비가 선전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이때 그 목적은 사물의 사용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라 탈취하는것, 즉 사물을 유행으로서의 가치와 급속도의 갱신에 따르게 함으로써 사물의 가치=시간을 탈취하는 것이다.
2부 소비의 이론
1. 소비의 사회적 논리
학교와 마찬가지로 소비는 하나의 계급제도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교육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똑같은 사물을 갖지 못한다.
특히 도시라는 말은 경쟁 그 자체다 : 동기, 욕망, 만남, 자극, 다른 사람들의 끊임없는 판정, 계속되는 성욕 자극, 정보, 선전의 유혹, 이 모든 것이 보편화된 경쟁이라는 현실 기반에서 집단적 참가라는 일종의 추상적 운명을 구성한다.
이러한 모든것들은 성장사회를 풍요로운 사회와는 정반대 사회로 정의하게 한다. 경쟁적인 욕구와 생산간의 변함없는 긴장 덕분에, 즉 빈핍성적 긴장인 '심리적 궁핍화' 덕분에 생산질서는 자신에게 적합한 욕구만을 일으키고 또 '충족'시킬 준비를 한다. 경제성장의 질서에서는 자율적인 욕구는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할 수도 없다.
수렵-채집자들은 절대적인 '빈곤함'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풍요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미개인들은 어떠한 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현대의 '차별'사회에서는 각각의 사회관계가 개인의 결핍감을 증대시킨다.왜냐하면 소유되는 모든 것은 다른 것들과 비교해서 상대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의 '풍요로운' 사회에서는 풍요가 상실되었으며, 그 잃어버린 풍요는 한없는 생산성의 증대에 의해서도, 새로운 생산력의 해방에 의해서도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은 역설적인 것이 아니다.
2. 소비의 이론을 위하여
현대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이윤의 극대화'와 '생산의 합리화' 사이의 모순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무한한 생산력과 생산물을 팔아야 하는 필요성 사이의 모순이다.
"구매자에게서의 의사결정 능력을 빼앗아 그 능력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옮기는 것이다"
개인의 시장행동과 사회 일반의 사고방식은 생산자의 필요와 전문기술 관리계급의 목표에 순응하는 것이며 이 순응은 대기업체제 본래의 특징이다.
생산기업이 시장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사회의 사고방식 및 욕구를 조종하고 주무른다. 그것은 생산영역의 전면적 독재이다.
소득, 위세과시용구입, 과잉노동은 미치다시피 한 악순환, 즉 소위 '심리적'욕구의 고양에 근거한 소비의 지옥 같은 원무를 형성한다.
"광고는 재화를 중요시한다기보다는 대기업체제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또한 광고는 전문기술 관리계급의 사회적 중요성과 위세를 유지시키기도 한다."
선전을 통해서 체계는 사회의 목표를 자신의 이익 쪽으로 유도하고, 자기 자신의 목표를 사회 전체의 목표로 강요한다:
생산지상주의의 체계가 없으면 많은 욕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저러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함으로 말미암아 기업은 동시에 그것들을 받아들이게 하는 모든 제안수단을 만들어내며, 따라서 결국에는 그 재화와 서비스에 대응하는 욕구를 '생산한다'
"욕구의체계는 생산체계의 산물이다"
현대인은 노동을 통해 생산에 바치는 시간은 점차 줄어들지만, 자기 자신의 욕구와 안락의 끊임없는 생산 및 혁신에 바치는 시간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소비사회, 그것은 또한 소비를 학습하는 사회, 소비에 대해 사회적 훈련을 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이 사회에서는 신용판매제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소비사회의 전형적인 개념이다.
대중을 노동력으로 사회화한 산업체계는 더 나아가서 그들을 소비력으로서 사회화(통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생산과 소비는 생산력과 그 통제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단 하나의 똑같은 거대한 과정이다.
소비는 사회적 노동이다. 소비자는 생산체계에서의 노동자로 필요되는것처럼 소비체계에서도 역시 노동자로 필요되고 또 동원되고 있다.
3. 개성화 또는 최소한계 차이
오늘날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은 기계도, 재산도, 일도 아니다. 바로 개성이다.
"당신의 아파트를 당신이 직접 개성 있게 꾸미세요!"
산업의 독점적 집중은 사람들간의 실제적 차이를 없애고 개성과 생산물을 균질화하며, 동시에 차이화 지배에의 길을 열었다.
3부 대중매체,섹스 그리고 여가
1. 대중매체문화
유행이라는 것은 제멋대로이며 불안정하고 주기적이며, 개인의 내재적 자질에 덧붙여 주는 것이 없으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제력을 가진다. 또한 그것을 따르는 자에게는 사회적 성공을 가져다주고, 거스르는 자는 사회에서 추방된다.
철도의 '본질'은 그것에 의해 운송되는 석탄이나 승객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인구밀집지역이 획득한 새로운 지위이다.
텔레비전의 '본질'은 그것에 의해 전달되는 이미지가 아니라 텔레비전에 의해 강요되는 관계 및 집단의 전통적 구조의 변화다. 텔레비전이라는 미디어가 그 기술조직을 통해서 전달하는 것은 마음대로 시각화될 수 있고 마음대로 절취될 수 있는, 또 이미지로 읽을 수 있는 세계의 관념이다.
이미지소비의 배후에는 독해체계의 제국주의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읽어야만 하는것 밖에는 존재하지 않게 되는 사태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2. 소비의가장 아름다운 대상:육체
아름다움은 여성에게 절대적이며 종교적이라고도 할 만한 지상명령이 되었다. 미인은 더 이상 타고난 결과도 아니며 정신적 자질에 덧붙여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용모와 몸매를 자신의 영혼처럼 신경 쓰는 여성들의 기본적이고 불가결한 자질이다.
건강에 대한 태도는, 도구로서의 육체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에는 육체 균형의 일반적인 기능으로 정의되지만, 위세를 가져다주는 재화로서의 육체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위 향상 요구의 하나의 기능이 된다. 그 결과 건강은 경쟁의 논리 속에 들어가며, 의료 및 약에 대한 잠재적으로는 무한한 요구라는 형태로 표현된다.
건강은 오늘날에는 살아남기 위한 생물학적 의미에서 지위향상을 위한 사회적 지상명령이 되고 있으며,기본적 '가치'라기보다는 과시이다. 과시의 신비를 한 '형태'가 아름다움과 직접 결합된다.
음식물이 과도하게 소비되는 사회에서 날씬함은 그 자체로서 차이표시 기호가 되기 때문일까?
미국에서는 '저칼로리 식품' 및 '인공감미료',무지방 버터, 게다가 절식의료용품 등이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 식품회사와 투자가들이 큰돈을 번다. 3000만 명의 미국인이 뚱뚱하거나 또는 뚱뚱하다고 생각한다고 추정된다.
3. 여가의 비극 또는 시간낭비의 불가능
'소비사회'의 실제적인 또는 허구적인 풍요 속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은 일종의 특권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매우 특수한 재화에 대한 수요는 그것 이외의 모든 재화에 대한 수요에 필적할 정도로 크다.
자유시간의 질,내용 등 개인 간의, 사회범주 간의, 사회계급 간의 차이표시 기호가 되고 있다.
만일 시간이 노동 속에서 소외되고 예속화되어 있으면 당신은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 반대로 시간이 노동 및 구속의 밖에 있으면 당신은 "시간을 가진다" 물, 공기와 똑같이 절대적이고 양도 불가능한 차원인 시간은 따라서 여가 속에서 다시 모든 사람의 사유재산이 된다.
시간은 필연적으로 생산체계의 틀 속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똑같은 자격을 지니게 된다.즉, 공유재산이나 사유재산처럼 취득 대상이 되는 재화와 똑같은 자격을 지닌다.
노먼 메일러는 냉동한 오렌지주스와 액체상태의 오렌지주스의 원가를 각각 계산하였는데, 액체상태의 오렌지 주스 쪽이 언 것을 다시 녹이는 데 필요한 2분간의 시간을 벌기 때문에 그 2분만큼 비싼 값이 덧붙여진다고 한다. 이처럼 소비자는 자기 자신의 자유시간마저도 돈을 주고 사지 않으면 안 된다.
여가 속의 시간은 '자유'시간이 아니라 지출된 시간이며, 완전히 낭비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시간은 사회적 의미에서의 개인에게 있어서 지위를 생산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가의 근본적인 의의는 노동시간과의 차이를 나타내라고 하는 강제이다. 따라서 여가는 자율적인 것이 아니다.
4. 피로
힘든 일을 하려 하지 않는 것, 긴장의 해소, 편리하고 자동화된 생활 등을 향해 끊임없이 진보하는 이 사회는, 사실 욕구의 충족을 총 결산해보면 플러스보다 마이너스가 점점 더 많아지는 사회이며 개인과 집단의 균형상태를 실현하는 기술적 조건이 증가함에 따라 이 균형 자체가 더욱더 위험에 노출되는 사회, 즉 스트레스와 긴장 그리고 흥분제로 가득 찬 사회이다.
소비사회의 영웅들은 지쳐있다. 그들의 피로에 대해서는 심리=사회학적 입장에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
소비과정은 기회를 균등히 하거나 사회적(경제적 또는 지위를 둘러싼) 경쟁을 완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모든 형태의 경쟁을 격화시킨다. 소비하는 것에 의해 우리는 마침내 경쟁상태가 보편화되고 전체주의화된 사회에 살게 되었다. 이 사회에서는 경제, 지식, 욕망, 육체, 기호, 충동 등 모든 수준에서 경쟁원리가 관철되며,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초차이화(surdifferenciation)의 끊임없는 과정 속에서 교환가치로서 생산된다. 이는 욕구와 갈망 사이의 내면적 불균형에 불평등이 초래하는 사회적 불균형이 겹쳐 이 사회는 점점 적대관계에 가득 차고 해체된, 즉 '살기불편한'상태의 사회가 된다. 피로, 우울상태, 노이로제는 공공연한 폭력 등(총기난사, 알코올중독, 마약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느낀점
이 책은 재테크의 고수 세이노의 추천으로 알게 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철학적인 내용으로 분석재료가 매우 다양하고 그 문체가 어렵고 까다로워 읽는데 인내심을 필요로 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소비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건강한 소비습관을 위해서는 먼저 소비와 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찰리멍거, 피터린치 등 투자의 거장들은 회계, 계량분석 등 보다 철학, 인문학 등의 공부가 투자에 훨씬 도움 됐다고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책들을 읽고 통찰력을 키울 것이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가의영웅-피터린치]주식책 추천/투자 고전 (5) | 2023.01.02 |
---|---|
[재테크책추천]지중해부자 (5) | 2022.12.31 |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가장 쉬운 반도체 주식 시장 공부법 (8) | 2022.12.27 |
[친절한 효자손의 티스토리 사용설명서]파이프라인을 만들어보자! (5) | 2022.12.24 |
[책 요약]달러의 역설 (정필모 2015) (4) | 2022.1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