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는 누구인가?
철인(哲人) 황제로 많이 불리는 로마 제국 16대 황제다. 오늘날에는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고전(古典) <명상록>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선정을 베푼 현제로서 동시대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후세 역사가들에게까지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베스파시아누스,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등과 더불어 공화정 말기와 제정 초기의 대표적인 명군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역량과 업적뿐 아니라 제국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스스로를 소진시키듯 국정에 헌신한 것으로도 칭송받는다. 후세의 로마 황제들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통치를 자신의 롤 모델이자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이 언급했다.
오랫동안 평화를 누려온 로마 제국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시대가 되자 다사다난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가 즉위하자마자 북방 게르만족들이 난동을 일으켰고 티베리스 강의 범람, 지진 등 연이어서 재난이 덮쳐 왔으며, 파르티아 인들과의 전쟁도 일어났다. 또한 전염병 페스트가 퍼져 백성과 가축의 무리가 떼죽음을 당하였다. 그의 재위 중에는 전란이 그치는 날이 거의 없었으며, 언제나 전선에서 진두지휘를 해야 했다. 그리고 최후도 게르마니아의 진지에서 마쳤다.
독서와 명상에 잠기는 것을 무엇보다도 낙으로 삼는 내향적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는 황제로서의 책임을 한 몸에 짊어지고 나라 안팎의 치정(治定)에 골몰하며 나날을 보내는 것은 결코 달가운 일이 못 되었다. 그러나 의무관념이 강한 그는 전력을 기울여 소임을 다하였으며 또한 자기의 이상을 국정에 반영하려고 애썼다. 그는 로마 제국을 42년 동안 끊임없이 예지와 인덕으로 다스렸다. 그의 치세야말로 대민족의 행복을 통치의 유일한 목표로 삼은 역사상 유일한 시기일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명언
1. 다른 사람의 속마음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의 속마음으로 들어오도록 하라.
2.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타일러라. 나는 남의 일에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은혜를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 건방진 사람이나 사기꾼, 샘이 많은 사람이나 무뚝뚝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그러나 그들은 아무도 나를 해치지 못한다.
3.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 보라.
4. 다른 사람이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모른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자기 마음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게 될 것이다.
5.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6. 인생은 찰나에 지나지 않고 인간의 실체는 끊임없이 유동하며, 감각은 둔하고 육체는 부패하기 쉬우며, 영혼은 소용돌이치고 운명은 헤아릴 길이 없으며, 명성은 불확실하다. 한마디로 육체에 속하는 모든 것은 흐르는 물과 같고, 영혼에 속하는 모든 것은 꿈이나 연기와 같다.
7. 남의 일때문에 여생을 소비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다른 일을 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즉 누구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무엇 때문에, 무슨 일을 하려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이런 잡념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속에 있는 자제력에서 벗어나 혼미한 길로 접어들게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에만 눈길을 돌리고 그 일이 바르고 신의 뜻에 합당한 지에 대해 유의하는 사람은 많은 시간의 여유를 얻은 게 될 것이다.
8. 무슨 일이든지 마지못해 해서는 안 되며 또 이기적인 동기에서 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무분별하게 마음에도 없는 일은 하지 말라. 당신의 생각을 미사여구로 꾸미지 말라.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은 삼가야 한다. 남의 도움을 구하지 말며 나이 주는 평안을 바라지 말라. 남이 자기를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똑바로 서야 한다.
9. 자기에게 닥친 여러 가지 일이나 자기를 위해 운명의 손길이 제공한 것을 모두 사랑하고 환영하라.
10. 경거망동을 하지 말고 어떤 행동을 하든지 정의를 존중하며, 신중히 생각하기 위해 이해력을 동원하라.
11. 음침한 성격, 비겁한 성격, 완고한 성격, 사나운 짐승 같은 어리석은 성격, 얼빠진, 교활한, 염치없는, 탐욕스러운, 폭군적인 성격.
12. 만물은 변화 가운데서 생기는 것임을 언제나 기억하고, 우주의 본질은 존재하는 것을 변화시키고 같은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기를 무엇보다도 좋아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지도록 하라. 왜냐하면 현재 존재하는 것들은 어느 의미에서는 장차 존재하게 될 것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은 씨앗이란 다만 땅속이나 태(胎) 속에만 뿌려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로 엄청난 편견이다.
13.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자제심을 갖고, 현명하고, 사려깊고, 솔직하고, 겸손하고, 자유롭고, 이런 덕을 갖추면 인간의 본성은 자기의 본분을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당신을 비판으로 이끌어 가면 다음과 같은 신조를 잊지 말라. "이것은 불운이 아니라 오히려 이것을 장하게 참고 견디는 것이 행운이다."
14.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에는 이렇게 생각하라. "인간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나는 일어나야 한다."나는 그 역할 때문에 세상에 태어났는데 불평불만을 터뜨린단 말인가? 아니면 나라는 인간은 이불속에서 몸을 따뜻이 감싸기 위해 태어났단 말인가? 조그마한 초목이나 새나 개미나 거미나 꿀벌까지도 자기 임무를 수행하고 각각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15. 당신의 머리는 남들이 감탄할 만큼은 예리하지 못하다. 좋다. 그러나 당신은 "나는 그런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없는 다른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 그것을 발휘하라. 그것은 당신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예를 들면 성실, 근엄, 인내, 절제, 만족, 선의, 친절, 자유, 순박, 정직, 고매한 정신 등이다.
16. "지금 나의 영혼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매사에 이 물음을 자기 자신에게 던지고 다음과 같이 자기 자신을 살펴보라. 지배적인 원리라 불리는 내 내면의 존재는 나와 지금 어떤 관계에 있는가? 그리고 지금 나는 누구의 영혼을 갖고 있는가? 어린이의 영혼인가, 아니면 청년, 연약한 여자, 폭군, 가축, 혹은 야수의 영혼인가?
17. "누구에게나 말과 행동에서 결코 부정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해 왔는지 반성해 보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일을 경험하고 얼마나 많은 일을 참아 왔는지를 상기해 보라. 그리고 당신의 인생의 이야기가 이제 완전히 끝났고 당신의 봉사도 끝났다는 것을 상기하라. 또한 당신은 아름다운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고, 얼마나 많은 쾌락과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며, 남들이 영광스럽게 여기는 것을 얼마나 무시하고, 불친절한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해 왔는가를 상기하라.
18. 당신이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해서 그것이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일이라고는 생각지 말라. 오히려 인간에게 가능하고 또 인간의 본성에 맞는 일이 있으면 당신도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19. 세상에서 당신의 육체가 굴복하지 않았는데, 정신이 먼저 굴복한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20. 당신의 몫으로 주어진 환경에 자신을 조화시켜라. 당신의 동포로서 운명적으로 정해진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21. 남의 말을 조심스럽게 듣는 습관을 붙여라. 그리고 될 수 있는 대로 그 사람의 영혼 속에 파고 들어가라.
22. 미래의 일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 필요하다면 당신은 지금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는 그 이성으로 미래의 일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 남들과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모든 행동에 있어서 그 결과에 유의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그 행동이 어떤 목적과 관련되어 있는가를 처음에 간파하고, 전자의 경우에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주의해야 한다.
24. 머지 않아서 당신은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머지않아서 모든 사람이 당신을 잊어버릴 것이다.
25. 얼굴에 분노를 나타내는 것은 자연에 몹시 위배되는 일이며, 자주 얼굴을 찡그리면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결국은 완전히 없어져서 다시는 아름다워질 수 없다.
26.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있는 듯이 생각하지 마라. 그보다도 현재 갖고 있는 것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을 골라내고, 만일 이것마저 없었더라면 얼마나 갈망했을까 하고 생각해 보라. 그러나 너무 기쁜 나머지 이것을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중요시하여 이것을 잃으면 괴로워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27.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변화를 바라보면 미래의 일도 예견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도 분명히 과거와 동일한 형태를 취할 것이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의 질서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생을 40년 동안 관찰하든 1만 년 동안 관찰하든 마찬가지다. 그 이상 무엇을 더 볼 수 있겠는가?
28. 언제 어디서나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자기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경건한 마음으로 만족하고 자기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하며, 정밀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자기 마음속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현재의 생각을 바로 잡는 것이다.
29.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만, 운명의 신이 자기에게 엮어 주는 일만을 사랑하라. 그보다 더 당신에게 어울리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30. 육체는 강건해야 하며 동작이나 자세도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정신이 지성적이고 기품이 있을 때에는 얼굴에 드러나게 마련인데, 이것은 육신 전체에 대해서도 요구되는 일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언제나 허식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31.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을 때에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신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에 적합한 일이지만 수면은 이성이 없는 동물도 취한다는 것을 상기하라. 각 개인의 본성에 적합한 일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참된 것이고 그에게 어울리는 것이며 따라서 무엇보다도 즐거운 것이다.
32. 자만심 없이 부나 영화를 받아들여라. 그리고 아낌없이 버릴 각오도 하라.
33. 현재의 시간을 자기에게 주어진 선물로 생각하고 이에 충실하라.
34. 철학하는 데 있어서 당신이 현재 있는 그대로의 생활 조건보다 더 적합한 것은 없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35. 쓰기와 읽기에 대해서는 당신 자신이 배워서 익숙해지기 전에는 남을 가르칠 수 없다. 인생에 대해서의 이말은 훨씬 더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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